1. 네 친구의 따분한 일상을 바꿔줄 신박한 가설
어나더 라운드는 중년의 네 친구가 인간이 알코올 농도 0.05% 정도의 경계선을 넘어서면 실제로 더 좋은 상태에 있다는 가설을 직접 체험하는 영화입니다. 이 가설은 노르웨이의 심리학자이자 의사인 핀 스코르데루가 심리학자 아론 아브라헴슨이 제시한 실험에서 따온 개념입니다. 이 가설은 알코올이 사회적인 소통과 창의성을 촉진하며 사람들을 대담하게 만들고 실험적인 동기부여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라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 가설은 실험적으로 검증된 과학적인 이론이 아니라고 합니다. 따라서 이 가설은 영화의 상상력과 엔터테인먼트 요소로 존재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단지 플롯의 도구로 사용되었으며 알코올과 인간행동 간의 관계에 대한 근거 있는 과학적 연구와는 별개의 것으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주인공 역할을 맡은 매즈 미켈슨은 캐릭터를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하여 실제 알코올 중독자들과 상담을 진행하고 중독 상태에서의 감정과 행동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를 통해 그들은 캐릭터의 깊이와 현실성을 부여하고 관객들에게 그들의 내면과 갈들을 공감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2. 중년 친구들의 대담한 실험
덴마크 코펜하겐의 한 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는 마틴,토미,피터,니콜라이는 친구사이입니다. 이들은 지루한 교직 생활에 무료함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그러던 중 니콜라이의 40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인간이 혈중 알코올 농도 0.05%가 되면 창의적, 심적으로 편안하다고 느낀다는 가설에 대한 토론을 하게 됩니다. 친구들은 이 가설을 자신들이 직접 겪어보기로 합니다. 이들은 특별한 규칙을 만듭니다. 저녁 8시 이후, 주말에는 술을 마시지 않고 생활하는 기간에만 음주를 하기로 합니다. 반응은 생각보다 긍정적이었습니다. 가족과 소원했던 마틴, 아내와 문제가 있던 니콜라이 등 각자 처한 문제들을 나름대로 풀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자 이들은 알코올 농도를 0.1%로 늘려 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효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술을 마셔 가족들은 이들을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마틴은 아내와 자신과의 사이가 소원해진 이유를 말하게 되다가 아내가 바람을 핀 것을 알게되고 이혼까지 하게 됩니다. 그리고 토미는 음주 상태로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죽게 됩니다. 남은 세 친구들은 토미의 장례식을 치르고 저녁을 먹으며 샴페인을 터트립니다. 마틴의 아내에게서 마틴은 보고 싶다는 문자를 받게 됩니다. 항구에 도착한 그들은 마침 졸업 행사를 하던 학생들과 마주치게 됩니다. 춤을추는 학생들을 보며 마틴은 마치 모든 것에서 해방된 듯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시원한 마틴의 춤사위와 함께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마지막 춤이 의미하는 것
마지막 장면에서 매즈 미켈슨이 춤을 추는 장면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합니다. 주인공의 내면적인 변화와 해방, 삶의 새로운 발견을 상징할 수 있습니다. 술을 통해 자신을 다시 발견하고 삶에 대한 열정과 자유로움을 찾은 주인공이 춤을 추는 모습은 캐릭터의 내면의 변화와 자기 신뢰의 회복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영화는 삶의 의미와 열정,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춤은 감정의 표현과 해방, 자유로움을 상징하는 예술적인 요소로도 알려져 있어, 주인공의 내적인 성장과 표현력의 확장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또한 관객에게 여러 가지 해석의 여지를 남기며 감정적인 공감과 생각의 재구성을 유도하는 씬입니다.
매즈 미켈슨은 연기를 하기 전 스웨덴의 발레학교에서 10년 가까이 무용수로 활동하였습니다. 그래서 촬영에서 자연스러운 춤 실력을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었습니다. 슬픔과 새로운 인생으로 발돋움하는 장면이 새드 엔딩을 해피 엔딩으로 바꿀 수 있게하는 심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유독 음주에 관대한 우리나라에서 담론을 제시할만한 영화였습니다. 자신이 책임질 정도만의 음주만이 생활에 활력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잊지 말고 술자리에 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