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90년대 후반의 아이콘이 된 영화 펄프 픽션
영화 펄프 픽션은 미국 대중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90년대 후반 영화를 대표하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작품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 영화는 미국의 팝컬쳐와 B급 영화, 스파게티 웨스턴, 블랙 스플래터 등의 영화 장르를 혼합하고 새로운 해석을 더하여 다양한 관객층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를 통해 이 영화는 미국 문화와 예술을 대중적인 취향에 맞추어 표현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미국 문화와 예술의 특징을 대변하는 작품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또한 이 영화는 수많은 팬들이 패션과 행동을 따라하는 등의 인기를 끌었으며 이를 통하여 영화가 미국 대중문와에 미친 영향력을 증명하게 되었습니다.
2. 펄프픽션의 줄거리
영화는 옴니버스 형식이자 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기 다른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나중에 하나로 이어지는 구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 격인 캐릭터들은 암스테르담에서 돌아온 갱 빈센트, 빈센트와 함께 일을 하는 줄스, 빈센트와 줄스의 보스인 마르셀러스, 마르셀러스 밑에서 일을 하는 복서 부치. 이렇게 네 명의 인물들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빈센트와 줄스는 보스 마르셀러스의 가방을 훔친 갱단이 머물고 있는 아파트로 가서 그들을 죽이고 가방을 탈취합니다. 이 과정에서 줄스가 긴장감 넘치는 가운데 성경의 대사를 읊으며 상황을 긴박하고 재미있게 풀어 나갑니다. 한편 마르셀러스가 운영하는 바에서 마르셀러스는 복서 부치에게 돈을 건네며 일부러 경기에서 지라고 지시합니다. 돈을 받은 부치는 알겠다고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 그는 상대를 KO 시켜버리고 상대는 심한 부상으로 죽게 됩니다. 자신이 이긴다고 베팅한 부치는 거한 액수의 돈을 챙겨 택시를 타고 자신의 여자친구와 함께 LA를 달아나려고 합니다. 어느 한 외딴 모텔에서 여자친구를 만난 그는 자신의 가보와도 같은 아버지의 손목시계를 여자친구가 안챙긴 것을 알고는 매우 화를 냅니다. 한편 빈센트는 마르셀러스의 여자친구인 미아를 돌봐달라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미아는 마약 중독자였고 빈센트와 함께 있을 때 약을 과다복용하여 쓰러지게 됩니다. 빈센트는 미아를 데리고 자신이 자주 구입하는 마약 딜러의 집으로 찾아가 응급 요법으로 미아를 살리게 됩니다. 이후 이야기는 도망치는 부치를 잡으려는 마르셀러스와 빈센트의 이야기, 영화 초반부에 나왔던 레스토랑에서 펌프킨과 버니가 가게를 털려는 것을 줄스가 침착하게 대응하며 진정시키는 이야기로 이어져 영화는 마무리되게 됩니다.
3. 촬영 기법으로 재미를 더하다
이 영화는 쿠엔틴 타란티노 특유의 감성과 스타일리시한 촬영 기법으로 재미가 배가 되었습니다. 몇 가지 촬영 기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분할 화면 - 화면을 여러 개로 나누어 여러 장면을 동시에 보여주는 기법으로 영화의 중간 중간에 사용됩니다.
(2) 황금비 비율 - 화면을 황금비로 나누어 배치하는 기법으로 보기 좋은 화면을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주인공 빈센트와 미아의 대화 장면에서 황금비로 배치된 화면이 사용됩니다.
(3) 하이 로우 앵글 -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거나 낮은 곳에서 올려다보는 각도로 촬영하는 기법으로 캐릭터의 위상이나 권력을 나타나는데 사용됩니다.
(4) 스티디캠 - 카메라를 고정시켜 줌이나 팬을 사용하지 않고도 자유롭게 움직일수 있도록 하는 카메라 안정화 기술로 영화 전체에 걸쳐 많이 사용됩니다.
(5) 장면 전환 - 영화에서 한 장면에서 다음 장면으로 넘어갈 때 사용되는 기법으로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컷으로 갑자기 전환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와이프, 디졸브 등으로 부드럽게 전환하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쿠엔틴 타란티노는 흑백 화면을 사용하거나 음악과 이미지를 매칭 시켜 사용하는 등 다양한 촬영 기법을 사용하여 독특하고 스타일리시한 영화를 만들어 냅니다.
4. 직접 카메오가 된 쿠엔틴 타란티노
이 영화에서는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가 지미라는 역할로 출연합니다. 지미는 총잡이이며 빈센트와 줄스가 난처한 상황에 처했을 때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타란티노는 이전 영화에서도 여러 차례 자신이 직접 작은 역할로 출연했으며 펄프 픽션에서의 출연은 그가 연기에도 약간의 욕심을 내고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타란티노의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이러한 장면이 귀엽고 재미있게 다가와 웃으면서 볼 수 있게 되는 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