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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베를린

베를린 클럽 찐 후기 / 테크노 클럽 베억하인, 시시포스, 프린스 찰스, 클랑커크라니시

by 멜라우드 2023.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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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의 도시 베를린. 베를린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클럽 투어이다. 테크노와 하우스를 즐겨 듣는 만큼 이번 여행에서 클럽 투어가 나의 일정에서 꽤나 중요한 부분이었다. 레지덴셜 어드바이저(RA)를 통해 DJ 라인업을 확인 한 후 가고 싶은 곳들을 선택해서 갔다. 베를린의 클럽은 테크노, 하우스가 주류라 메인스트림 음악을 기대하고 간다면 실망할 수도 있겠다. (몇몇 힙합 클럽도 있긴 하다) 하지만 색다른 문화와 경험을 하고 싶다면 단연코 가보는 것을 200% 추천한다. 

베를린 클럽의 특징!

* 베를린의 클럽은 문을 지키는 문지기(바운서)가 출입객의 출입여부를 판단한다. 클럽에 맞는 복장과 애티튜드를 가져야만 입장이 가능하다. 돈이 많다고 해서, 외모가 뛰어나서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절대 아니다. 입밴(입장 금지)으로 유명한 베억하인부터 거의 모든 베를린의 클럽이 이 시스템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모든 클럽에 베억하인 처럼 입밴이 빡세진 않으니 너무 걱정 말기를!!

 

*또한 사진 촬영이 금지다. 핸드폰에 집중하기 보다 안에서 레이브를 진심으로 즐기라는 클럽의 배려아닌 배려(?)

 


1. 시시포스 Sisyphos

위치 : Hauptstraße 15, 10317 Berlin

입장료 : 25유로

인스타 : https://www.instagram.com/sisyphosberlin/

금토일 오픈

 

베억하인 다음으로 유명한 클럽이라 할 수 있다. 꽤나 시내에서 떨어진 곳에 있어 대중교통으로 가기에 길을 헤맸다. 

S반에서 내려 트램으로 갈아타야 했었다. 이곳에서는 양방향의 트램이 한 정거장을 공유해서 정신 바짝차리고 타야했다. 

오픈시간 저녁 11시에 맞추어 시시포스에 도착했다. 너나 할 것없이 한 손에 맥주를 들고 시시포스로 향하는 사람들. 

시시포스의 구글 리뷰를 보면 최고 아니면 최악을 선택한 사람들이 많다. 이유는 입장 금지를 당한 사람들이 최악인 1점을 주곤한다. 옷차림이 중요하다고는 하는데 사실 잘 모르겠다. 본인의 옷차림은 올블랙에 청록색 가죽 자켓을 입고 갔다. 

대기줄은 2줄인데 왼쪽은 게스트 전용이라 오른쪽에 줄을 서면 된다. 입장 전 바운서가 여기에 왜 왔냐는 물음에 당당히 한국에서 온 테크노 디제이다(?)라고 하니 웃으며 들어가라고 보내줬다. 이후 핸드폰 카메라에 스티커를 붙이고 현금 계산을 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기억을 바탕으로 한 시시포스의 맵이다. 쉴 공간이 곳곳에 많이 있어 춤을 추다 힘들면 어디든 앉아서 편히 쉬면 된다. 야외 공간을 잘 꾸며놓아 친구들 무리와 수다를 떠는 손님들도 많았다. 

 

스테이지는 3곳이었다. 스테이지 1은 주로 디스코 같은 음악이 나왔고 오두막 같은 형태였다. 가장 먼저 오픈하는 스테이지이며 웜업하는 기분으로 즐기는 분위기. 스테이지2와 3은 붙어있다. 2는 인디댄스 혹은 테키한 하우스, 디스코가 나왔고 옆에 있는 메인 스테이지 격인 3으로 가기 위한 방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하다. 3은 메인 스테이지로 가장 그 규모가 크고 빛이 거의 안들어와서 매우 어두웠다. 음악은 테크노가 나오며 로우, 애시드한 테크노가 많이 나왔다. 

 

맥주가 저렴해서 바에서 3병 정도 맥주를 사마셨다. 논알콜 맥주도 있으니 술을 안마시는 분들도 참고! 화장실은 남녀 공용이다. 줄을 길게 서있어 한 번 갈 때 꽤나 시간이 소요된다. 

클럽보다 야외 페스티벌 느낌이 나는 시시포스였다. 옷차림은 히피같이 입은 사람들이 많았으며 나이대도 굉장히 다양했다. 나이 든 노부부가 열심히 춤추는 모습을 보며 베를린에서는 클럽이 유흥이 아니라 제대로 된 문화로 자리잡았다고 생각이 되었으며 굉장히 부러웠었다. 옷차림이 굉장히 자유로워서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다(그래도 킷캣에 비하면 노멀한 것 같다) 네시반쯤에 클럽에서 나와 호텔로 돌아갔다. 버스타고 가기전에 마지막 한 컷..!!


2. 베억하인 Berghain

위치 : Am Wriezener bhf, 10243 Berlin, 독일

입장료 : 25유로

사이트 : https://www.berghain.berlin/en/

금토일 오픈

 

입장하기 어렵다는 악명으로 유명한 테크노 클럽 베억하인이다. 유튜브에 how to get into berghain 이라는 컨텐츠의 조회수가 어마어마한 것으로 보아도 들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입뺀으로 악명높은 테크노 클럽의 성지 베억하인이다. 위 사진은 오픈전의 입장 게이트를 찍은 모습. 

금토일 오픈하는데 금요일은 주로 파노라마 바만 오픈한다. 메인은 토일요일에 여는데 한 번 입장 도장을 받으면 재차 입장이 가능하여 전략적으로 금요일을 노릴 수도 있다. 그래도 줄은 다시 서야한다. 

밤에 다시 와야지하고 두근대며 사진만 찍고 다른 곳으로 관광을 갔다. 

밤이되어 다시 베억하인으로 가는길. 인기척이 드문 길이고 곳곳에 홈리스들이 있어 약간 무서웠으나 빨리 걸으니 금방 베억하인에 도착하였다. 

오픈 30분전에 미리 도착했다. 많은 사람들이 곳곳에서 기다리고 있었으며 앞쪽에 파는 편의점 같아 보이는 곳에서 맥주를 사서 기다렸다. 

오픈 10분 전 정도가 되니 줄을 서기 시작했다. 오른쪽에 있는 무리들은 게스트 였던 것 같다. 따로 줄을 안서고 하나 둘 씩 입장했다. 

결론을 말하면 입장에 실패했다.... 이후 2번을 더 도전했으나 모두 실패. 입장하는 기준은 정말 모르겠다. 흰 반바지의 체크무늬를 입은 공대생룩의 사람이 들어가는 반면 반 나체인 하네스만 입은 사람은 못 들어가는 광경을 보았다. 입장거부 당하는 데에는 수열 같은 규칙이 있는듯 하는데... 예를 들어 앞의 3명or 3팀이 들어가면 뒤의 5~7팀은 못 들어가는 규칙 정도..?한 번 안된다고 하면 뒤로 쭉 몇팀은 죄다 안된다고 했다. 대머리들은 그래도 잘 들어가는 듯했다... 탈모인들은 희망을 걸어봐도 좋겠다(?) 그리고 눈에 힘을 아예 풀거나 힘을 빡 주고 응시하는 것이 도움이 될 듯하다. 최근에는 동양인들도 많이 방문하여 더욱 입장하기 힘들어 졌다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리고 그 날의 DJ라인업을 외우고 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


3. 프린스 찰스 Prince Charles

위치 : Prinzenstraße 85F, 10969 Berlin, 독일

입장료 : 20-30유로

인스타 : https://www.instagram.com/princecharlesberlin/

오픈일 확인 필요

 

레지덴셜 어드바이저(RA)를 통하여 파티를 확인 한 후 Dan shake가 디제잉을 한다고 하여 프린스 찰스라는 클럽으로 향했다. 수영장 컨셉으로 만들어진 클럽이며 하우스 기반의 음악이 주로 나오는 듯 하였다. 많은 내부 사진은 인스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클럽이라 그런지 요즘 감성으로 꾸며 놓은 듯 하였다.  

레지덴셜 어드바이저로 예약이 가능했으나 당일 예약은 안되어 나는 도어에서 구매를 했어야 했다. 12시 30분 정도에 도착하여 1시간 정도 기다렸다. 여기도 30% 정도는 입뺀을 당했다. 심지어 미리 예매를 한 사람들도 입뺀이 되는 것을 보고 '아 나는 예매도 안했으니 백 프로 안되겠구나'라고 쫄아있었지만 바운서가 흔쾌히 들여보내줬다. 아무래도 취한 사람들을 막는 듯 하였다. 현금으로 계산을 하고 들어가니 사람이 엄청 많았다. 모두 열심히 춤을 추고 있었고 나도 그 속에서 혼자만의 댄스를 췄다. dan shake의 디제잉이 역시나 메인 타임이였고 행복한 하우스 셋을 선보였다. 내가 즐겨 트는 노래들도 몇 개 나와서 신나게 놀았다. 

 

클럽 내부 바닥에 깨진 맥주병들이 많아 위험해 보였다. 어둡고 사람들이 나도 모르게 병을 발로 차고 다녀 병이 모두 깨져있어 조심해야 겠다. 

4시 쯤 클럽에서 나와 지하철을 타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 아무도 없는 지하철 역. 금요일 토요일은 지하철이 24시간 운영되어 너무나도 편했다. 


4. 클렁커크라니시 Klunkerkranich

위치 : Karl-Marx-Straße 66, 12043 Berlin, 독일

입장료 : 8유로

사이트 : https://klunkerkranich.org/

매일 오픈

 

이곳은 클럽은 아닌 루프탑 비어 가든이라 생각하면 되겠다. 하지만 내부에 DJ부스도 있고 잼세션등 많은 공연도 진행되고 있으니 스케쥴을 확인하고 가면 되는 곳이다. 처음 가기엔 무척이나 생소한 곳이나 노을이 질 타이밍에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어 이 시간대에 맞춰 가는 것을 추천한다. 

쇼핑몰 엘리베이터 맨 위층으로 가야한다. 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나오면 된다. 

여기가 맞아??했는데 맞았다. 저 펜스 뒤로 들어가면 입장료를 내는 곳이 있다. 

6월의 베를린 저녁은 밝았다. 인당 8유로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와 자리를 찾았다. 

노이쾰른의 시내를 볼 수 있는 뷰였다. 자리가 없어 조금 대기하다가 눈치싸움으로 자리 하나를 쟁취했다. 동행인 친구들과 맥주를 시켜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였다. 

여기도 다양한 나이대의 사람들이 있었다. 어린 아이들까지 있는 클렁커크라니시. 

조잡해 보일 수 있는 조명들도 모두 아름다웠다. 공간은 사람이 완성시킨다라는 말이 있는데 자유롭고 열려있는 사람들이 공간을 채우니 더욱 힙하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디제잉 부스는 내부 안쪽에 있었는데 플로어에서 춤추고 있는 사람들도 몇몇 보였다. 저녁 11시까지 이 곳을 즐기다 숙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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