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주립미술관은 현대 미술을 전시하는 미술관으로 현대와 근현대를 아우르는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선하고 특이한 작품들이 많아 재미있게 관람했다.
규모는 베를린에 있는 큰 미술관보다 작지만 현대미술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훌륭한 놀이터가 될 공간이다.
바닥의 노란글자는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이름을 나열한 것이라고 한다.
미술관 외부에도 이렇게 재미있는 요소가 곳곳에 있으니 주변을 돌아다니며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위치 : Alte Jakobstraße 124-128, 10969 Berlin
운영시간 : 화요일 휴무, 월수금토일 10:00 - 18:00, 목요일 10:00-20:00
티켓 가격 : 15유로
1. 베를린 주립미술관으로 가는 길
유대인 박물관과 쾨닉갤러리를 들렸다가 이 날의 마지막 뮤지엄 코스로 선택한 베를린 주립미술관.
한적한 동네를 걷다가 도착하였다.
원래 유리공장의 창고였던 이 곳을 건축가 외르크 프릭케가 미술관으로 리뉴얼했다고 한다.
베를린 주립미술관의 상징과도 같은 바닥의 노란글자.
훌륭한 포토 스팟이 될 수 있다.
2. 보관함과 티켓팅
흰색 사물함에 옷과 가방을 보관할 수 있다.
비용은 무료이며 뒷 편으로는 화장실이 있다.
기념품과 책을 파는 스토어.
전시를 다 보고 천천히 둘러보았다.
3. 기획 전시 1층
들어가는 입구부터 매우 강렬한 작품이 있었다.
진짜 같은 동물들이 놓여져있어 엄숙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식물을 말려서 표현한 전시.
식물을 좋아하여 매우 흥미롭게 본 작품이었다.
말랐음에도 불구하고 올곧게 펼쳐진 식물들에게서 생동감을 느낄 수 있었다.
바우하우스 전시도 진행되고 있었다.
베를린의 특색있는 건물들을 소개하는 코너였는데
나의 이정표에도 등록이 되어있던 비어핀젤(Bierpinsel)도 있었다.
심플하지만 결코 쉽게 나오지 않는 공간 구획.
단순한 형태에서 패턴이 주는 의미는 명료하면서도 강렬하다.
다른 파트에서는 자연에 관한 작품들이 많이 있었다.
말을 타고 있는 기사.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기울어지는 설치미술이었다.
생각보다 훨씬 많이 기울어져서 보기에도 불안하고 재미있었다.
끝까지 기울어진 말을 타고 있는 기사.
옆에 기린도 같이 기울어지고 있었다.
목이 점점 내려오는 기린...
걸리버 여행기가 생각나는 작품도 있었다.
거대한 괴물의 가죽을 벗기고 있는 작은 인간들.
전시장의 벽을 활용하여 센스있게 연출하였다.
위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4. 2층 상설전시
1층 가운데 설치된 X자의 계단으로 올라가면 2층 상설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2층은 다다이즘에 기반한 1940~50년대 독일과 그 이후로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다다이즘이란 기본적으로 저항정신을 가지고 있다.
기존의 관습에 저항하는 표현, 예술을 다루고 대하기 어려운 것이라 생각한
옛 사람들에 반항하기 위하여 더욱 쉽고 다가가기 쉬운 형태로 예술을 창조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대중들이 예술을 대하는 태도가 좀 더 쉬워졌다고 한다.
섬세한 스테인드글라스 작품.
세계대전의 중심에 있었던 독일인 만큼 전쟁과 관련된 작품들이 많이 보였다.
미니멀한 요소를 풀어낸 방.
회화 뿐만 아니라 설치미술, 멀티미디어 설치물, 건물 그 자체 만으로도 볼거리가 풍부한 베를린 주립미술관이었다.
전시를 다 보고 나오니 하늘이 금세 맑아졌다.
금방 흐리다 맑아지는 베를린의 6월은 참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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