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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베를린

베를린 미스 반 데어 로에 하우스 / Less is more가 돋보이는 Mies van der Rohe Haus

by 멜라우드 2023.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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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를 대표하는 독일의 건축가 미스 반 데어 로에. Less is more라는 디자인 철학을 추구하며 간결하고 선이 강한 건축을 보여준 유명한 건축가이다. 바우하우스에서 큰 영향을 받은 미스 반 데어 로에는 심플하지만 뇌리에 쉽게 박히는 건축물을 그렸다. 그의 독일에서의 마지막 주택 설계가 바로 이곳이다. 2인 주택으로 만들어진 미스 하우스는 호숫가 앞에 위치한 정갈하고 깔끔한 건물이었다. 


* 운영 정보

미스 반 데어 로에 하우스는 매번 다른 전시를 운영하고 있다. 공식 사이트를 통해 전시 일정과 자세한 정보가 있으니 확인해 보는 것도 좋겠다. 작품수가 많지 않지만 무료 전시이니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Haus lemke라고 불리기도 한다. 

 

주소 : Oberseestraße 60, 13053 Berlin

운영시간 : 오전 11:00 - 오후 5:00 (월요일 휴무)

입장료 : 무료 (기부 입장)

사이트 : miesvanderrohehaus.de

트램에서 내려서 10분 정도 걸으니 미스 하우스를 찾을 수 있었다. 베를린 시내에서 꽤나 떨어진 곳이라 쉽게 오지 못하는 미스 하우스. 건축공부를 하거나 미스 반 데어 로에에 대한 관심이 없다면 오기 힘든 곳이라 할 수 있다. 미스 하우스와 현재 전시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방문객들을 맞이해 준다. 

평화로운 일반적인 동네에 위치해있어 정말 조용하다. 베를린의 조용한 동네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왼쪽에 열려있는 유리문으로 입장을 한다. 미스 하우스를 지키는 분에게 티켓 값이 있냐고 물었는데 따로 티켓값은 없고 원하는 만큼 기부를 받는다라고 설명하셨다. 나를 포함해 총 10명 정도의 사람이 미스 하우스에 있었다. 

미스는 강철과 유리를 사용하는 것을 즐겨했다. 건물 내부에 많은 자연광을 확보할 수 있으며 현대 건축에서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에서도 이러한 형태가 드러난다.  

다양한 색상을 사용한 작품의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다. 

공간은 크게 기역자 형태로 배치되어 있다. 2인 가구를 염두에 두고 설계하여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크기의 집이었다. 

마지막 방에 전시된 작품들이다. 

마지막 방으로 가기 전 의자가 놓여져 있다. 미스의 유명한 바르셀로나 체어와 연관이 있는 듯하다. 

큰 복도 같아보이는 공간이 창을 통해 더더욱 크게 보인다. 마당과 집안을 연결시켜 주는 글라스 벽면이 매력적이다.

미스 하우스의 매력은 사실 정원이다. 호수 앞에 위치한 이 집은 화려하진 않지만 매력적인 정원을 가지고 있었다. 

미니멀한 요소를 살리는 정원의 구조와 힘을 주는 나무. 

많지는 않지만 적재적소에 식재된 식물들이 유럽에 온 것을 더욱 실감나게 한다. 예쁜 푸른 하늘은 덤이다. 

심플한 형태에 패턴이 될 수 있는 벽돌마감과 식물의 조합이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 

정원을 거닐고 있는 나와 같은 관광객들. 

몇 개의 의자도 있어 앉아서 여유롭게 독서를 하는 분도 계셨다. 

호수 바로 앞에 위치한 미스 하우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반대편의 조깅하는 사람들과 오리를 볼 수 있어 사람 사는 향기가 났다. 

한때 건축학도였던 나에게는 의미있는 방문이었다. 미니멀리즘을 건축에 녹여낸 미스의 건축이 먼 후대에도 중요한 유산으로 남았음을 뜻깊게 생각한다. 앞서 말했듯이 위치가 다소 떨어져 있어 오기에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근처 세계의 정원이 나름 가까이 있어 두 가지를 보는 일정으로 계획하면 되겠다. 일주일 이상 베를린에 머무는 사람들은 한 번 고려해 봐도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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